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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딸로 변장해 탈옥하려던 갱 두목, 긴장한 모습에 '들통'

By Yonhap

Published : Aug. 5, 2019 -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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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탈출하려고 면회 온 자신의 10대 딸처럼 여장한 브라질의 갱단 두목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성공 직전 교도소 당국에 발각됐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브라질 범죄조직 두목이자 '쇼티'(shorty)라는 별명을 가진 클라우비누 다 시우바란 남성이다.

그가 이끄는 범죄조직은 리우데자네이루 내 대부분의 마약 유통을 지배하는 브라질 내 최악의 갱단 중 하나로 손꼽힌다.

악명높은 조직의 두목인 그는 지난 3일 자신을 면회하러 온 19살 딸을 교도소에 남게 하고, 자신이 딸처럼 변장해 탈옥한다는 다소 황당한 계획을 세웠다.

젊은 여성으로 감쪽같이 위장해 거의 성공할 것 같았던 그의 계획은 정문을 통과하기 직전 교도소 관계자들에 의해 들통났다.

불안해 보이는 그의 태도를 의심스러워 한 교도소 당국이 그를 붙잡은 것이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주 교정 당국은 그가 변장에 사용한 실리콘 마스크와 길고 검은 가발, 청바지, 도넛 만화 이미지가 그려진 분홍색 티셔츠 등을 촬영한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고 AP는 전했다.

탈옥에 실패한 클라우비누 다 시우바는 최고 수준의 보안 시설을 갖춘 교도소로 이송됐으며 조만간 징계를 받게 될 예정이다.

그의 딸 역시 이번 탈옥 시도를 도왔을 가능성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고 AP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