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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모나리자' 경매서 18억원에 낙찰

By Yonhap

Published : March 2, 2018 -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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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간 행방 묘연하다 최근 런던 아파트서 발견

 '아프리카의 모나리자'로 알려진 한 초상화가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경매에서 120만 파운드(약 18억원)에 팔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투투'로도 불리는 이 초상화는 나이지리아 출신 화가 벤 엔원우가 1974년 나이지리아의 공주였던 아데투투 아데밀류이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이 런던 본햄스 경매에 출품됐을 때 예상 가격은 30만 파운드(약 4억5천만원)였으나 최종 낙찰가는 이를 훨씬 상회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본햄스 측은 "이 초상화는 나이지리아의 국가적 상징물과도 같다"며 "희귀하면서도 주목할만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경매에 특히 이목이 쏠린 이유는 이 작품이 지난 40여년 간 행방이 묘연하다가 최근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로이터, AFP에 따르면 이 작품은 1975년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한 전시회에 출품됐으나 이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분실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다가 최근 북부 런던의 한 아파트에 사는 가족이 경매사 측에 이 작품을 경매에 부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 가족은 해당 작품이 오랫동안 분실됐던 걸작이라는 감정 결과를 듣고 충격을 받았을 정도로 매우 놀랐다고 AFP는 전했다.

부커상 수상자인 나이지리아 출신 소설가 벤 오크리는 AFP에 "이 작품은 모국 나이지리아에서 신화적 위상을 가지고 있다"며 "'아프리카의 모나리자'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그린 벤 엔원우는 나이지리아 모더니즘의 아버지로 불리는 유명 화가로 1994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총 3점의 '투투'를 남겼는데, 이번 작품 외에 나머지 '투투'의 소재 역시 현재까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