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실업축구 명문 클럽인 고베 아이낙이 일본 지바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 중인 한국 여자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이민아(26·인천현대제철)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고베는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대표팀 선수인 이민아가 2018시즌 고베에 합류한다"고 영입 사실을 알렸다.
이민아는 입단 소감을 통해 "고베는 고교 졸업 때부터 뛰고 싶었던 팀이다. 개인적으로 고베의 축구 스타일을 좋아한다"면서 "팀 분위기에 빨리 적응해 필요한 선수가 돼서 우승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아는 대표팀 소집 때 인터뷰에서 "고베 선수 중 최고 대우라고 들었다. 일단 1년을 계약하고 최소 2년은 고베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고베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민아는 E-1 챔피언십을 마치고 일단 귀국했다가 내년 1월 중순에 고베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빠른 패스 축구를 구사하는 고베는 일본 여자 1부리그 3회 우승과 왕후배 6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팀이다.
고베는 한국 여자 대표팀 에이스인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과 권은솜(이천대교), 조소현,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등 한국 선수들이 거쳐 간 팀이고, 현재 홍혜지와 최예슬이 뛰고 있다.
지난 2011년 영진전문대 졸업 후 현대제철에 입단했던 이민아는 현대제철에서만 6년을 뛴 뒤 일본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이민아는 올해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해 총 28경기에서 15골에 10도움을 기록한 불꽃 활약을 펼치며 현대제철의 통합 5연패 달성에 앞장섰다.
지난달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고베 아이낙과의 한일 올스타전에 한국 올스타팀 멤버로 후반에 교체 출전했던 이민아는 현재 E-1 챔피언십에 참가 중이며, 일본과 1차전에서는 아쉬운 2-3 패배를 경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