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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병원, 신생아 사산으로 오진해 비닐봉지로 부모에게 건네

By Kim Min-joo

Published : Dec. 5, 2017 -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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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병원에서 생존해 출산한 신생아를 의료진이 사산했다고 오진해 비닐봉지에 담아 부모에게 건넨 일이 벌어졌다.

4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수도 뉴델리 샬리마르 바그에 있는 종합병원인 맥스 병원은 지난달 30일 한 부부가 임신 22주 만에 출산한 남녀 쌍생아가 사산했다며 이 둘의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부부에게 건넸다.

하지만 부부는 자녀의 시신을 들고 장례를 치르러 가던 중 봉지 안에 있던 아들이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부부는 급히 다른 병원으로 가 아들을 입원시켰다. 아들은 현재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있지만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맥스 병원은 인도의사협회 등 외부 전문가들이 오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오진한 의사 2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델리 주 정부의 사티엔다르 자인 보건장관은 오진과 관련해 의료진의 직무태만이 형사처벌 수준에 이른다면 병원 허가가 취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존래디클리프 병원에서 일하는 아미트 굽타 박사는 4일 NDTV 홈페이지 기고문에서 "사산으로 오진한 것 외에 사산한 태아를 비닐봉지에 담아 부모에게 건넨 것도 인간의 존엄성과 부모의 고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최근 중산층 이상이 많이 찾는 민간 종합병원에서 의료 사고와 진료비 과다청구 등이 잇달아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뉴델리 외곽 구르가온에 있는 포티스 병원에서 뎅기열에 걸린 7세 소녀가 2주일 동안 입원치료 끝에 숨진 뒤 부모에게 160만 루피(2천700만 원)에 이르는 진료비가 청구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소녀의 부모는 청구서에 병원 측이 2주 동안 딸 치료에 주사기 660개와 일회용 장갑 2천700개를 사용한 것으로 나와 있었다고 주장해 당국이 진위와 적절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 수도 뉴델리의 정부 운영 병원 응급실 입구 모습.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다.[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 수도 뉴델리의 정부 운영 병원 응급실 입구 모습.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다.[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