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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개원기념 대학생 의식조사 “취업 된다면 북한이라도 가겠다”

By 조주영

Published : March 30, 2016 -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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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중 3분의 1은 취업이 된다면 북한 지역에서 일할 의향이 있으며 북한 출신 여성(또는 남성)과의 이성교제 및 결혼에 대해서 각각 40% 및 29%의 학생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일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학생(48%)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통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낮게(21%)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원장 김주현) 개원기념 “국민대학생 통일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통일에 대해 취업, 경제활동, 사회활동 등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았으며 취업이 된다면 북한지역에서 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신입생(26%)보다 고학년(29%)이 북한지역 취업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취업난’에 대한 압박감을 반영한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출신의 여성(또는 남성)과 이성교제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40% 이상의 학생들이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답해 비교적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학생의 긍정적 응답률이 45%에 이르는 반면 여학생은 36%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북한 출신 여성(또는 남성)과의 결혼 의향은 신입생(30%)보다 고학년 학생(25%)이, 남학생(33%)보다 여학생(21%)이 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북한 이탈주민과의 만남을 경험한 대학생들은 북한사람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응답한 반면(52%), 북한정권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변화했다(35%)고 답변했다. 

북한이탈주민이 출연하는 TV프로그램을 시청한 후에도 북한사람에 대한 생각(48%)이나 통일에 대한 생각(29%)은 긍정적으로 변화한 반면 북한정권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변화(38%)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통일이 되면 북한에서 DMZ관광개발투자, IT산업 진출, 건설, 무역 및 물류, 교육사업, 부동산 투자, 북한 천연가스 개발 연구, 그리고 세금관련 업무 등 경제적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그 외 중국의 동북공정 및 백두산 중화정책 방지, 북한 인권문제 해결, 기아 아동을 위한 봉사활동 등 사회활동에도 관심을 보였다.

통일이 된 후 방문하고 싶은 장소로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 평양, 금강산, 개성공단 등을 꼽았고 북한을 여행할 때 하고 싶은 곳으로는 대흥단 감자, 개성만두, 냉면 등을 맛보는 ‘음식체험’과 기차를 타고 유럽, 러시아, 중국 등 대륙을 횡단하는 ‘대륙횡단’, 북한의 여러 문화를 체험하는 ‘문화체험’등을 꼽았다.

남한과 북한이 한글날을 다르게 지정하고 있다는 점, 시간적용이 30분 차이가 난다는 점 등을 예시하면서 어떻게 조정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에는 80%가 넘는 학생들이 ‘남한에 맞춰야 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