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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아내 "딸에게 해줄 말은 '아빠는 숨쉴 수 없었다'뿐"

딸 지애나, 아빠 친구 목에 올라타 "아빠가 세상 바꿨어요" 외치기

By Yonhap

Published : June 4, 2020 -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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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딸 지애나 플로이드(AP-연합뉴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딸 지애나 플로이드(AP-연합뉴스)

백인 경찰관의 가혹 행위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46)의 아내가 아빠가 어떻게 죽었는지 묻는 6살짜리 딸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빠는 숨 쉴 수가 없었어'뿐이었다"고 했다고 CNN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로이드의 아내 록시 워싱턴은 이날 CNN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워싱턴은 "딸애가 문가에 서서 '엄마, 우리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겼어?'라고 말했다. 내가 '왜 그런 말을 해?'하고 묻자 딸이 '왜냐하면 사람들이 TV에서 아빠 이름을 말하는 걸 들었거든'이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은 이어 "딸은 남편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싶어했다. 그리고 내가 딸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빠는 숨 쉴 수가 없었어'뿐이었다"라고 말했다.

플로이드의 딸 지애나는 이날 방송에 나와 무심한 표정으로 엄마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애나는 그러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다른 동영상에서 플로이드의 친구이자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스티븐 잭슨의 어깨 위에 목마를 타고 앉아 "아빠가 세상을 바꿨어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잭슨은 인터뷰에서 플로이드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미니애폴리스로 이사한 것은 가족을 부양할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였다며 "우리는 유죄 판결을 받아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플로이드의 아들 퀸시 메이슨 플로이드는 이날 아버지가 숨진 미니애폴리스 현장을 방문해 "우리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과 관련해 정의를 원한다"며 "아주 울컥하다"고 말했다.

퀸시는 "어떤 남자든, 어떤 여자든 아버지가 없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