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무한리필' 폭풍전야...청소년들 일촉즉발

  • Published : Feb 16, 2017 - 11:20
  • Updated : Feb 16, 2017 - 12:58

청소년 전용 콘돔 자판기가 출시됐다.

15일 소셜벤쳐 (주)인스팅터스는 비건(Vegan) 인증을 받은 자사의 친환경 콘돔을 청소년 대상으로 판매하는 이브콘돔 자판기를 발표했다.

이 자판기 전면엔 청소년 대상 올바른 성생활을 설명하는 안내문구가 있고, 100원에 2개입으로 판매해 청소년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장치했다.

별도의 연령 인식 시스템은 없지만, 가게 바로 앞에 설치되어 점주가 육안으로 자판기 이용객이 성인인지 청소년인지 판별하는 방식이다.

(사진=인스팅터스)

현재 서울의 신논현, 이태원과 광주광역시의 충장로 세 곳에 설치되어 있고, 이 외 완도 등지에서도 문의가 들어와 설치 논의 중이다.

인스팅터스 이기쁨 마케팅부 대리는 “콘돔 접근 취약지역에 우선적으로 자판기를 배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기쁨 대리는 “청소년 전용 콘돔 자판기라 해서 미성년의 성관계를 장려하는 것이 아니다”고 피력했다. 이 대리는 “통계상 첫 성관계 연령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의 콘돔 접근성이 낮아 피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안전한 성관계를 통해 책임감을 키워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6년 청소년유해환경접촉실태조사에 따르면, 성관계를 맺고 있는 청소년 중 약 절반이 피임을 전혀 하지 않고, 그 중 21.4%는 임신을 하거나 9.1%는 성질환에 감염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청소년의 피임 실천율이 현저히 낮은 상태로 드러났다.

인스팅터스 성민현 대표는 “그동안 온라인 신청한 청소년에게만 콘돔을 보내줬는데, 부모님에게 들켜 야단 맞았다는 청소년도 있고, 제때 콘돔을 받지 못해 콘돔 없이 성관계 했다는 친구들도 있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들이 더 편리하고 저렴하게 콘돔을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hnews@heraldcorp.com)